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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동복리 숙박시설 신축

위치 _ 제주도 제주시 동복리

설계내역 _ 숙박시설 (기획+기본설계)

​담당 PM _ 홍석범

언덕배기 그 집

제주는 넓고, 숲은 광활하다. 언덕배기의 한 가퉁이땅에 집을 놓는다는 것은 거의 두 눈을 감고 더듬거리는 일에 가깝다. 한참을 땅과 씨름하다가, 놓여질 수 있겠다 싶은 숲을 만나면 그제서야 한줄씩 선이 그려진다. 건축주의 요구조건은 단순명료했지만 그럴수록 숲은 조건을 더 어렵게 만들기에 수 없이 많은 대안보다는 적절한 몇가지의 이야기를 숲과 나누었다.

숲과 만나는 지점의 현무암 돌담과 오두막이 만나 사람들을 재우고, 쉬게하고, 웃고 떠드는 모습을 지켜 볼 것이다.

저 먼 숲은 내 앞으로, 내가 잠깐 빌릴 언덕배기는 조금 거리를 두며 제주 숲이 가진 수많은 얼굴을 선물로 주어질 것이다. 오롯이 속에 파묻혔을 때에는 발견하지 못하는 '그것' 들을 보다 쉽게, 보다 조용하게 앉아 관찰하며 쉴 수 있도록 하는 '그 집' 이 되기를 바랬다.

이름 없이 '그 집' 하며 떠올릴 수 있는, 언덕배기에 조용히 앉아 기다리고 있는 '그 집'으로 기억되어, 수 많은 이야기가 써내려져가길 의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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