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 언덕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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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덕 신도시는 무에서 시작하는 공터이다. 공터를 바꾸는 것은 이야기이고, 이야기는 쌓여 공터를 푸른 언덕으로 만들것이다.
백지에서 처음 작성될 도시처럼, 그 안에 들어가게 될 학교 또한 이야기를 쌓아 나가게 될 것이다. 처음 입주하는 신도시, 처음 다닐 학교, 처음 만날 사람들. 모든 것이 모여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는 앞으로 산더미처럼 쌓여 다양한 즐거움과 노랫소리를 만들 원동력이 될 것이다.
대상지는 일반주거지, 다세대주택으로 불리는 주택 유형으로 둘러쌓여 있으며, 큰 도로변에 위치하여 소음에 무방비하게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아이들의 창의적인 교육환경과 안전한 놀이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학교를 [언덕] 으로 만들어주고자 했다. 봉긋이 솟은 언덕에서 아이들은 충분한 녹지와 놀이공간을 영위하며 처음 만나는 친구들과 교류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건축화된 언덕은 한층 한층이 엇갈려 쌓이며 틈새의 공간을 만들며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다.
공간을 쌓아 만든 학교처럼, 아이들의 이야기도 점차 쌓여간다. 시간이 지난 후에는 고덕의 아이들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언덕이 되어, 누구나 추억할 수 있는 고덕 시민 모두의 [고덕 언덕] 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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